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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AI가 인류의 자리를 차지할 날이 오는가

#인공지능#생성형AI#여성과학기술인

조회수 694 좋아요2 작성일2024-05-08

 

  

 

AI가 인류의 자리를 차지할 날이 오는가 

 

영화 ‘매트릭스’(1999)의 주요 테마는 인공지능(AI)이 가상 현실 프로그램인 ‘매트릭스’ 속에 모든 인간을 가둬 놓고, 인간의 몸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영화는 인간은 자신이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인공지능이 통제하는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는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매트릭스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블레이드 러너’(1982), ‘터미네이터2’(1991) 등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을 그린 고전영화에서는 인공지능 발전에 대한 경고와 우려를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이전부터 인간은 오랫동안 인공지능으로부터 실존의 위협을 느껴왔다.

 

  

미국 콜로라도주 박람회 미술전 1위 수상작 ‘시어터 오페라 스페이셜(Theatre D'opera Spatial·사진)’

 

시간이 흘러 영화 속 상상에 불과했던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전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전 산업에 걸쳐 유례없는 변화를 가져왔다.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예술의 영역에서도 생성형 AI의 창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022년 미국 콜로라도주 박람회 미술전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 <시어터 오페라 스페이셜(Theatre D’opera Spatial)>이 알고 보니 인공지능이 출력한 그림이라는 것이 밝혀져 화제를 끌었다. 인공지능은 과거 미술가의 화풍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음악가의 작곡 스타일,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하기도 한다. 인간이 만든 것과 차이를 구분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발전한 인공지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노동 시장에 생긴 변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을 이해한 후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에 대비하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인공지능 서비스 ‘시리’

 

AI가 바꾼 우리의 일상

 

2011년, 애플의 신규 iOS 운영체제에 처음 소개된 '시리(Siri)'는 개인비서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이 서비스는 텍스트 및 음성 인식 능력을 넘어서 제스처 기반 제어와 대화형 인공지능 작업을 수행하여 사용자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편리하게 만들었다. 시리의 성공은 대형 언어 모델 기술의 성장을 촉진했고, 2022년 출시된 '챗 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물류 업계도 인공지능 기술로 혁신을 맞이했다. 재고 증감 계산부터 화물 분류 알고리즘, IoT 및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의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 포스코 DX가 국내 최대 규모인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에 AI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KT도 2022년에는 롯데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과 협력하여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 리스포(LIS’FO)를 활용해 물류 및 배송 업무의 혁신을 주도했다.

 

미국 의료안 대상 플랫폼 독시미티(Doximity)에서 개발한 ‘닥스 GPT’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의료 명령어(Medical Prompt)'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의학 질문에 답변한다. 환자뿐만 아니라 보험사도 보험금 지급 거부 건의 재승인 요청과 같은 명령어를 선택해 닥스 GPT로부터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최고경영자 제프리 탕네이(Jeffrey Tangney)는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엔지니어들이 의사들과 협업하여 닥스 GPT를 실제 현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왔다고 밝혔다. 닥스 GPT와 같은 의료용 챗봇 외에도, 데이터 학습 알고리즘을 통한 AI 의료 이미지 분석 기술이 암과 같은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이용된다.

 

제조공정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통합된 로봇이 생산 라인을 변화시켜 더 효율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한다. 식당에서 인기를 끄는 자율주행 서빙 로봇과 AI가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 카페, 농작물 수확에 이용되는 이미지 분류 AI 로봇같이, 실시간으로 감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응하는 자율 로봇은 산업 전반에 오류 감소 및 생산 속도 증가를 가져올 전망이다.

 

코드 작성이 가능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분야도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개선 사항을 제안하고, 코드 스니펫(Code Snipet)을 생성하며, 버그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인공지능은 과학 학문의 연구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유전체학과 제약 분야에서 AI 알고리즘은 분자의 행동과 결과를 예측하여 신약 개발 과정을 가속시켰다. 국내에서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8월 인공지능 신약 개발팀 신설 및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 기업의 수가 2019년 5개에서 2023년 40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재능상 

 

지난해 11월 전문 직종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표적인 고소득 직업인 의사, 전문의, 회계사, 변호사 등의 직군에서 특히 AI 노출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때 AI 노출 지수가 높을수록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발표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면 저학력 및 단순 노동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과거 사례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인공지능은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여 오류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업무 과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이러한 특성이 고학력 전문 직종의 비반복적·인지적 분석(Non-routine cognitive: analytic) 업무를 대체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편 신기술은 신규 업무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한다. 기계 학습, 블록체인 등 인공지능으로 인해 생겨난 신규 산업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발의했으며, 중국은 2020년 전 세계 인공지능 논문 중 20.7%를 발표해 미국을 넘어 인공지능 선도국으로 도약할 추진력을 보인다.

주요 선진국에서도 정부 차원의 정책 결의가 일어나고 있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AI 공공 특화 전략과 공공 활용 정책 원칙 수립 등 윤리적 정책 수립과 인간 중심 개발 지침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와 싱가포르는 상업화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공공 연구 허브를 구축했다. 반도체 제조 및 관련 신규 산업과 연구 개발이 국제적으로 촉진되어 일자리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기반의 신규 산업만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STEM(과학 Science·기술Technology·공학 Engineering·수학 Mathematics) 학문과 결합한 스마트팜(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원격, 자동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농업방식)과 자동화 로봇 공학 등 인공지능 융복합 분야도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사회적 기술, 팀워크 능력,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기술의 중요성도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일상부터 전문 산업까지, 변화는 계속된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해 오픈AI가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을 해고한 사건을 두고 AI '두머(doomer, 파멸론자)'와 AI ‘부머(boomer, 개발론자)’간의 분쟁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의 정확한 해고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오픈AI의 영리성과 윤리에 관한 두 진영의 갈등이 표면화 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트먼 해고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일리야 수츠키버 전 수석과학자는 AI 발전 속도에 대한 조절과 안전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두머' 진영의 인물이다. ‘두머’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넘어설 가능성을 우려한다. 반면, '부머' 진영은 인공지능 기술의 진보가 인류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봤다.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에 대한 과장된 두려움이 기술 발전의 제약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지혜롭게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권오율 SFU 경영대 교수는 최근 한 신문 평론에서 신산업과 새로운 정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학, 통계학, 컴퓨터의 기초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기 관심 분야의 원리도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AI를 적용하고 AI의 해석과 결과를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다”며 학문의 기초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연간 미래직업보고서에 따르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고서는 수많은 기술과 산업이 없어지고 생겨나는 가운데 이를 유연하게 수용하고 공부할 정신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2019년 12월 전 부처가 협력하여 인공지능 기술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설정했다. 이 전략은 경제 및 사회 전반의 혁신을 목표로 하며, 3대 목표와 100대 실행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2020년 7월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AI의 활용이 더욱 확대됐는데, 특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AI는 역학 조사, 환자 모니터링, 진단 보조 등에서 기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그 외에도 정부는 'AI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 정책으로는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과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마련해 국가 차원으로 AI 관련 육성 사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적인 기술이며 매우 융,복합적인 성격을 띠는 분야다. 그러므로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폭넓은 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폭넓은 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기사]


병원 진료용 생성형AI ‘독스GPT’ 출시

https://directmedialab.com/byeongweon-jinryoyong-saengseonghyeongai-culsi/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한 권한슬 감독, AI 영화 「원 모어 펌킨」 제작기 BIFAN 사무국에서 특강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091498 

 

“인류 파멸 불씨냐, 번영의 선물이냐”… AI ‘두머’ vs ‘부머’ 대논쟁[인사이드&인사이트]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203/122464242/1 

 

[기고] 몰려오는 인공지능(AI)의 도전에 어떻게 대처할까?

http://www.hanho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74436 

 

 

[참고자료]


BOK 이슈노트 [제2023-30호] AI와 노동시장 변화, 한국은행, 저자 : 한지우, 오삼일, 2023.11.16 

서진이, 유재영, 이희상, 소대섭. (2021) 대화형 봇 현황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 활용,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2023, April 30). The Future of Jobs Report 2023. weforum.org. https://www.weforum.org/reports/the-future-of- jobs-report-2023/

 

 

[참고문헌]


김원재. (2021). "인공지능 미술창작에 대한 사회적 인식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서울

조영임. (2021).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슈와 국제 표준화 동향."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최현숙. (2020). 인공지능(AI)에 의해 창작된 미술품과 저작권법상 저작물성. 민사법의 이론과 실무, 24(1), 151-192.

최명경, 정윤지 and 이준성. (2024).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산업 관련 학술연구 동향 분석.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지, 29(1), 148-170.

민순홍, 송단비 and 조재한. (2024). AI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양성 과제 -인공지능 시대 일자리 미래와 인재양성 전략. i-KIET 산업경제이슈.

한지영(2019), 「영국의 공공부문 AI활용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김동진 and 이성엽. (2024). 주요국 AI 창업기업 정책 분석을 통한 국내 시사점 연구. 벤처창업연구, 19(2), 205-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