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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데이터는 블루푸드테크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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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47 좋아요5 작성일2023-11-15
[전문가칼럼] 데이터는 블루푸드테크의 기본




송건호 링스업 대표

 

1) 수산업에  데이터를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어떻게 수산업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가.

 

수산업 데이터는 상당히 모호하고 전문가들 중심의 데이터로 생성돼 있다. 흔히 말하는 로우 데이터는 해양 환경 및 수산유통의 연구원들이 구축한 데이터가 대다수다. 하지만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그 정도 수준의 학자들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건 이런 "데이터가 있으니 한번 참고해 봐 !" 이런 게 아니라. 단순히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정리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우리는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그들의 시각에 맞춰 정제하고, 그 데이터를 풀어서 해석 해준다. 사용자들은 로우 데이터를 정제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원하는 답을 듣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바로 그들이 원하는 이야기들을 잘 정돈해서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수산업계의 애널리스트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SEACHING 서비스 데이터링크


 

2) 데이터 수집뿐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상호 연결 제어 소프트웨어'가 장점이라고 했는데, 어떤 기술인지 설명해달라. 


타 산업군에서는 향후 트렌드, 소비 추이, 소비심리 등 다양한 관점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것은 '현재에 준하는 바, 향후 일어날 일'이다. 애널리스트가 단순 분석으로 그친다고 하면 연구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대답,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호 연결 제어 소프트웨어' 즉 맞춤형 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통한 그들의 환경에 맞는 분석과 처방을 지원하려고 한다. 분석에 따르는 처방을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이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간다. 그리고 증상을 의사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의사에게 진료받고 처방을 받는다. 하지만 이 행위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의문을 갖지 않는다. 전문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우리가 제시하는 기술도 수산 실무자들로 구축된 전문가들이 구축하고 정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의 증세(마이 데이터)에 따라 그에 맞는 데이터를 딥러닝 모델 LSTM을 통해 처방을 내리는 방식이다.


3) 데이터 기술을 수산업에 접목한 것이 특이하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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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산업계는 '데이터'라는 용어의 의미를 차치하고서, 기본적으로 업무와 실생활에서 흔히 이뤄지는 '정보' 검색의 의의가 무색한 경우가 많다. 애초에 절대적인 정보의 양이 부족하고, 또 그 정보 대부분 경험에 기반한 것이 때문이다. 그래서 수산업에 처음 발을 내딛는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용어와 단위도 허들이 된다. 

  대중적인 수산물 중 하나인 꽃게의 경우 크기를 분류하는 기준이 3단, 4단, 5단이 있는데, 꽃게를 보관하는 박스에 몇 단으로 쌓이느냐에 따른 분류다. 이와 달리 3미, 4미, 5미 등 평균 무게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다. 둘 다 혼용이 되고 있는데 문제는 명확한 기준이 아닌 관례적인 기준이라는 것이고 이에 대한 객관적 정보가 전무하다.

  또한, 다른 산업군과 달리 수산물을 거래할 때 그에 매칭이 되는 업체 정보가 오픈되어 있지 않고 관계자들을 통해서 거래가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으며, 거래 기준이나 프로세스의 합리성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가 주어지지 않고, 찾는 것도 매우 어렵다. 이러한 폐쇄적인 수산업의 특수성은 산업의 신뢰성을 저해하고, 새로운 인재와 자본의 유입을 제한하여 결국 영세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표준화되고 투명한 수산업 데이터 구축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에 분석된 데이터를 실무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주어야 한다. 


4) 현재 블루푸드테크 분야에서는 어떤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내외 동향과 더불어 우리가 블루푸드테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블루푸드(Blue Food)란 해양수산 생명자연기반의 원료와 소재, 바이오를 포함한 포괄적 수산 식품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Seafood'의 물리적 한계성(바다, 민물)과 감성적 한계성(영세한 이미지)을 탈피하는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블루푸드란 단어가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2021년 9월 네이처(Nature)에 표지로 등장하면서부터인데 네이처에서는 블루푸드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였다.

 

 

 

SEACHING 서비스 미래가역예측


Tech가 접목되면서 식품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신기술이 융합한 미래 식품 생산 시스템 전환 혁신 기술의 의의를 가지게 되었다. '커스 터마이징(맞춤형 식단)', '세포배양', '대체식품', '스마트제조', '간편식', '푸드 프린팅'의 6개 분야에서 큰 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건 배양육 시장이다. 이미 연어와 새우살을 구현하여 푸드 프린팅으로 가공하는 단계까지 이뤄졌는데, 상업화를 위한 걸음이 이미 시작되었다.

  데이터 분야는 블루푸드테크의 가장 기초 기반이 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수치로 확인되는 정형 데이터 외에 정보의 영역인 비정형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블루푸드테크의 우수한 콘텐츠들이 산업 전반에 뿌리내리고, 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 데이터와 식품 산업을 연결하거나, 푸드테크 분야에 흥미를 갖고 진출 하려는 사람에게 조언한다면.


우리나라 식품산업 분야는 기본적인 정보 데이터 구축이 매우 미진한 게 현실이다. 세계적인 ICT 선진국이라는 위상과 별개로 식품 산업 현장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수산 식품만 한정한다면 그보다 더 암담한 게 현실이다. 우선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시작해야 한다. 데이터 정제와 분석, 머신러닝, AI 기술 역량을 갖추는 것보다 산업 현장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식품 산업 현장은 노동집약적이고 관습에 기반한 기록이 많기 때문에, 데이터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지, 어떻게 표준화할지가 중요하다.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식품 산업은 인간의 먹거리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성은 영속적이다. 다만 그에 걸맞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푸드테크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또한 대한민국이 가진 강력한 ICT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낮은 자세로 현장을 먼저 알고 거기에 최적화된 푸드테크 기술을 융합 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 테크를 위한 푸드테크가 아닌 실제로 상업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감각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