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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로봇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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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59 좋아요1 작성일2022-12-07

[기획] 로봇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


정부는 연초 대통령직인수위 시절부터 ‘로봇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지난 10월 말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을 발표하면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첨단로봇·제조를 제시했다. 정부의 전략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로봇공학자들이 첨단 로봇팔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장면. ⓒ shutterstock 

 

 

 

첨단로봇·제조,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

지난 10월 2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는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을 발표하면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50대 세부 중점기술을 공개했다. 첨단로봇·제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인공지능 등과 함께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꼽혔다. 사실 이 분야는 이전 정부에서도 10개 필수전략기술로 선별해 집중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국가전략기술육성방안’에 따르면, 첨단로봇·제조 분야의 세부 중점기술로는 로봇 정밀제어·구동 부품·소프트웨어, 로봇 자율이동, 고난도 자율조작, 인간·로봇 상호작용, 가상제조가 제시됐다. 첨단로봇·제조 분야의 세부 중점기술은 우리 경쟁력과 산업 성숙도가 선진국에 비해 아직 떨어지는 편이다.

 

첨단로봇·제조 분야에서 5년 이내 단기적으로는 센서, 구동모듈 같은 핵심부품 및 소프트웨어의 자립도를 향상할 예정이다. 또 5년 이내에 물류, 제조 등의 고성장 분야에서 첨단로봇·제조 관련 생태계를 확충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5년에서 10년 후의 중장기적으로는 인간 수준의 로봇손을 개발해 고난도 자율조작 및 이동이란 난제에 도전하고, 인간·로봇 상호작용 및 협업 등에 관련된 인공지능(AI)-로봇 융합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3대 강국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2022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에서도 제조로봇 강조

이미 지난 3월 4일 정부는 ‘2022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첨단로봇·제조와 관련된 사항을 강조하기도 했다. 제3차 기본계획(2019~2023년)의 주요 추진과제인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보급’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3대 제조업은 뿌리산업, 섬유산업, 식음료산업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로봇활용 표준공정 모델을 추가로 개발하고 기개발 모델을 보급·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3대 제조업뿐만 아니라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항공, 조선, 바이오화학 등을 중심으로 표준모델 개발을 확대한다. 또 기개발된 표준공정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기존 모델을 적용한 제조로봇 220대를 현장에서 실증하고 수요처 확산·보급을 추진한다. 현장 실증은 산업부에서 진행하고 수요처 확산·보급은 중기부에서 60개사를 대상으로 전개한다.

 

이와 함께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제조로봇을 도입·확산하도록 ‘데이터베이스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로봇리퍼브(refurb, 손질상품) 센터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로봇활용 기술확산 서비스 시스템(www.erobot.or.kr)에서는 표준공정 모델 매뉴얼, 영상 등을 통해 공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로봇리퍼브 센터에서는 중고(노후)로봇 재제조를 위한 기술개발, 인증·검사, 직거래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두산로보틱스에서 생산하는 협동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 두산로보틱스 

 

 

 

국가전략기술 민관협의체부터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센터까지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의 후속조치로 전략기술 분야 민관 고위급 협력채널인 ‘국가전략기술 민관협의체’를 지난 11월 23일 가동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주요기업 대표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는 정례적으로 반기에 한 번씩 운영한다. 국가전략기술 육성정책 비전과 전략,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방향 등을 공유하고 논의한 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의 의견을 수렴한다.


또 지자체 중에서 대구시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도시를 꿈꾸고 있는데, 지난 11월 30일엔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센터’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첨단제조로봇은 자율주행 기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과 융합하여 인간과 협동 작업이 가능한 제조로봇을 뜻한다. 대구시 북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부지에 들어서는 실증지원센터는 다양한 제조생산 현장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등 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지능화, 최적화를 실현하고자 추진한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첨단 제조로봇의 성능, 안전성, 신뢰성을 검증하고 로봇 기반 제조공정의 최적화, 지능화를 지원할 수 있다. 실증지원센터는 국내 로봇산업을 발전시키고자 제품개발부터 실증,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로봇 기업을 전 주기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신사옥 1784에서 택배를 전달하거나 커피를 배달하는 로봇 루키. ⓒ 네이버 

 

국내 기업들도 첨단로봇·제조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는 물류로봇 양산 채비를 마쳤으며, 자율주행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구상을 통합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두산의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는 사람 팔 같은 형태의 협동로봇을 연간 2000대 이상 생산하며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다. 심지어 네이버도 신사옥 1784에 111대의 로봇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하며 로봇 분야를 비롯한 각종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글_이충환 동아에스앤씨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