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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IoT로 세계 육아 시장에 뛰어들다

#여성과학기술인#STEM#IoT#사물인터넷

조회수 3168 좋아요4 작성일2022-07-20

[전문가 칼럼] IoT로 세계 육아 시장에 뛰어들다


힘든 육아를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제품으로 돕고자 창업한 스타트업, 리틀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마트 젖병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육아용품을 개발해 왔다. 창업에서 제품 개발, 미래 계획까지 소개한다. 

 

 

리틀원의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 ⓒ 리틀원 

 

 

초보 아빠, 미국 시장에 도전하다

“조유가 뭐지?” 요즘같이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변화로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려는 남성들이 늘어난 시대에 왜 초보 아빠를 위한 수유 코칭은 없을까? 조유가 뭔지 안다고 해서 끝이 아니었다. “왜 다 안 먹지? 지난번 수유 때 너무 많이 먹였나?” 성별, 월령, 몸무게 같이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게 수유인데, 초보 아빠는 수유를 너무 쉽게 생각했나 보다. 이렇게 리틀원은 금융사에서 근무하던 고등학교 동창들이 ‘수유가 낯설고 두렵다’는 공통분모를 찾게 되며 창업한 실전 육아팀이다.


이어 우리는 수유량을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영유아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권장 수유량을 도출하고 도달량을 확인해 수유 시간을 교정하거나 수유량을 조절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리틀원을 창업했다.


‘이왕이면 제일 큰 시장에서 해보자!’는 생각에 미국 시장을 겨냥했다. 미국은 연간 출생아 수가 300만 명에 달하는 큰 시장인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육아용품을 선보이며 ‘베이비 테크’라는 신조어를 등장시켰다. 리틀원은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품 생산 자금을 마련하고 소비자 수용성을 조사하기 위해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킥스타터는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이자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스마트 젖병’, CES 2022 혁신상 받다

“우리 아이 수유 패턴에 맞춰 10분 뒤 분유 230ml를 조유하세요. 수유하는 동안은 분유가 37도로 보온되니 젖병의 각도는 지금처럼 45도와 90도 사이를 유지하세요. 지난 이틀간 분유 폐기량이 또래와 비교해 5% 많은데,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체중을 재보시겠어요?”

 

이것은 리틀원이 개발한 육아 보조 서비스의 사용 예이다. 그 중심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젖병(Smart Bottle)’이 있다. 스마트 젖병은 하부에 센서가 들어 있어 분유 온도를 측정하고 최적 온도로 보온할 수 있으며 수유 각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온도가 너무 높을 때 수유를 시도하면 진동으로 위험을 알리고, 수유 각도가 부적정해 공기 흡입 가능성이 있을 경우 진동으로 알린다. 언제든 최적 온도로 수유할 수 있고, 수유 자세도 교정할 수 있다. 자동 수유 기록 기능이 있어 사용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아이의 수유 시간과 패턴 등 상세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 젖병은 IoT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고, 세부 수유 정보를 분석해 개인화된 수유 코칭 외에도 분유의 추천과 영양분석까지 가능해졌다.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리틀원의 스마트 젖병(Smart Bottle). ⓒ 리틀원

 

리틀원의 스마트 젖병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식음료 기업 네슬레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경연대회 ‘Start and Co. 2022’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 최대 ICT 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는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또 리틀원은 ‘2021년 보건의료빅데이터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획득했다. 

 

 

IoT 기반의 영유아 헬스케어 서비스 준비

우리는 이미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규모는 시작에 불과하다. 사물인터넷이 우리 일상에 미칠 핵심적인 변화는 연결성 외에 편의성과 효율성 같은 사용자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 유아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 규모. ⓒ Grand View Research

 

 

세계 유아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억 달러에서 2025년 17억 달러까지 연평균 성장률 8.4%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스마트 유아용품을 비롯한 유아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리틀원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영유아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공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IoT의 성공전략은 실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업은 서비스 설계 과정에서부터 사용자를 참여시켜 사용자 중심적인 설계와 고객 여정 매핑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고객 여정 매핑은 고객이 구매 과정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특히 리틀원의 육아 IoT를 통해 공동육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글_이병규 리틀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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