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 우수사례 인터뷰>

"연구원으로 복귀 후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주식회사 시나몬랩 박경숙 R&D팀장

1.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결혼한 지 7년 만에 어렵게 두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쌍둥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주변에 육아를 도와주실 분도 안 계셔서 고민 끝에 퇴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제시간이 생겼습니다. 문득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도 들고, 주변에 경력 단절을 겪지 않은 동료들이 커리어를 계속 쌓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없는 빈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고, 전 직장동료였던 소장님의 제안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취업을 하는데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까요?

 아무래도 구직처를 찾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족의 도움 없이 풀타임으로 일한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경력복귀 지원사업이 아니었으면 제가 원하는 근무 형태로 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지금은 10시 출근, 3시 퇴근하면서 아이들 등하교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3. 복귀를 결심하면서 이 회사에 오기까지 따로 준비한 것들이 있으신가요?  

 건강기능식품 소재라는 분야가 트렌드도 굉장히 빠르고, 기능성 별로 연구 동향이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따라잡고자 했습니다. 복귀하고 나서는 교육을 많이 들었습니다.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으니까요. 경력복귀 지원사업에서 연구활동비를 지원해주셔서 교육이나 학회에 다니는데 굉장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실 때가 있나요? 

 한 과제에서 저희가 최종적으로 1위를 했을 때입니다. 연구 기반이 많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소장님과 함께 밤샘 야근을 하면서 성과를 냈습니다. 지금은 여성 갱년기 소재 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서 개별 인정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성과가 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5. 스트레스는 주로 어떻게 해결하시는 편인가요?

 가끔 주말에 남편이 아이들을 봐주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주변 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 낳고 처음에는 누군갈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갔을 때 친구들은 회사에 있고, 저녁에는 제가 못 나가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친구들도 만나고 동네에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모여 저녁에 술 한잔하기도 하면서 단절되었던 인간관계를 다시 채웠습니다.

6. 경력 복귀를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경력 단절을 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고,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기에는 연구원으로써 삶을 끝낸 것이 너무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도전해 보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도 있으니까요. 무조건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