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카메라 영상처리 연구원으로 시작, 선행기술 개발 앞장
현재 회사에 면접을 보기 전까지는 단순히 가전 회사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보면서 LG전자가 다양한 부문의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자동차 부문만 보아도 많은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제가 공부했던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될 것 같아 설레었습니다.
입사 후 영상처리를 기반으로 하는 *ADAS 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매틱스 통신 연계 Smart/Connected Car 기술부터 5G 기술 적용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정말 많은 *OEM을 만나고 선행기술을 협업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떤 OEM에 가서도 경험할 수 없는 즐겁고 소중한 경력을 쌓을 수 있었지요. 책임연구원이 되면서부터는 PL, PM, Task Leader 등 리더 역할을 맡았고 과제 제안과 개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OEM: 다양한 회사와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ADAS 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으로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4개의 카메라 영상을 합성하여 최대한 사각지대 없이 자동차 주변 360도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주차 편의 시스템으로, 실시간 영상을 제공해 보다 정확한 주차를 가능하게 하고, 이는 주차뿐만 아니라 좁은 길 운전에도 편의와 안전을 보조하는 시스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매틱스 통신 연계 Smart/Connected Car 기술: 인포테인먼트는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정보(information) 시스템을 총칭하는 용어로, 영화 · 게임 · TV · SNS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 또는 기술을 말하며, 텔레매틱스는 차량이 인터넷망에 연결될 수 있는 통신 시스템. 5G/6G, 자율주행 등의 시대가 다가오면서는 인터넷과 차량의 단순 연결을 넘어 사람과 모든 디바이스와의 연결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초연결/초고속 등의 기술이 중요하다.
데이터 융합을 통한 선행개발 기술 연구의 매력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는 고객과 기업, 환경 등 매우 다양하고 깊이 있는 가치를 주고 있고, 나아가 이종 분야 데이터와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어 새로운 가치로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찾아내고자 데이터를 활용하고 융합합니다. 이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고객의 생활 속 작은 문제부터 고객과 연결된 크고 다양한 경험들과 연결하여 고객 경험의 다양성과 개별화를 찾아내어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기회와 사업을 창출해 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간 그리고 환경, 사업적으로 가치를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 아닐까요?
국내외 다양한 기술개발 협업을 통해 얻은 성장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보람되었던 일은, 일본 OEM과의 선행개발 협업이었습니다. 이는 정확하고 꼼꼼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문화와 열정적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국의 문화가 서로 시너지가 되어, 무려 5개의 업체가 하나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One team이 되어서 일하다 보니 업무뿐만 아니라 서로의 비전부터 그것을 이루기 위한 인생 가치관까지 교류했습니다. 5G 기반의 차량 간 커넥티드 서비스 및 텔레매틱스 기술에 대한 선행 협력 개발을 진행했었고, 이를 실제 OEM의 테스트 트랙에서 여러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긴밀하고 정밀하게 검증해야만 하는 업무였습니다(겨울이었고 눈이 엄청나게 쌓인 곳이라 혹독한 환경에서 차량 주행 실험을 해야 했기 때문에 더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차량 사용 순서가 예약대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차량 세팅에 오류가 있어도 안 되었고, 계획대로 완료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완료 후에도 모두 랩업(Wrap-up)을 통해 기술 점검부터 계획까지 꼼꼼하게 진행되는 과정들이 향후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되고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것 같지만 매일 업무 종료 후에는 다 함께 청소하면서(특히 실험 차량 세차) 하나가 되고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열정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더 좋은 인정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