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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개발사례

롤모델

[She Did it # 63]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

조회수1073 작성일2022.09.30

국내 백신 개발 역사를 만드는

생명공학 리더

◆ 차백신연구소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멤버들이 주축이 돼 2000년에 설립되었으며, 202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된 연구개발형 벤처기업입니다. 창립멤버인 염정선 대표는 2014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 백신은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었고, 가장 효과적이며, 가성비가 좋은 감염병 억제 수단입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에 맞서기 위해서는 신속대응 플랫폼과 기반기술 역량이 필요한데,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플랫폼 기술도 그중 하나입니다.

◆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인 엘-팜포와 리포-팜을 자체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 주제와 목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중심에 염정선 대표가 자리합니다.

 

 

 

 

 

She did it 염정선 대표 편 유튜브 보기 ▶ https://youtu.be/vncEFqhrRX0 

R&D에서 개발은

여러 전문분야의 공동작업이 필수적인데,

이는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로운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백신 프로젝트 참여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분자미생물학연구센터에 연수연구원으로 들어갔어요. 그때 맡은 프로젝트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지놈 프로젝트였어요. 박사과정에서 유전자를 비교해 분자진화 계통을 연구하던 것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죠. 1993년에는 GC녹십자가 설립한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목암연구소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백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죠. 백신 개발을 진행하면서 백신에 필수적인 면역증강제 개발도 함께 진행하게 되었고요. 학교보다는 연구소가 더 잘 맞았고, 연구소보다 좀 더 실전에 가까운 일을 찾다가 벤처회사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그곳이 지금의 차백신연구소 전신인 두비엘인데, 창립멤버로 참여하게 되었던 거죠.

특허로 보유한 면역증강플랫폼 기술

차백신연구소의 주요 기술은 면역증강플랫폼(면역증강제)인데요. 면역증강제는 백신 항원의 면역성을 증가시키는 첨가물로서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위한 필수 기술이죠. 면역증강제를 활용하면 항원의 양을 줄일 수 있고, 백신 효과를 확장해 변이바이러스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면역 저하자나 노인에게도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 수 있고, 예방뿐 아니라 치료용 백신, 항암백신의 개발도 가능해요.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TLR 기반(Toll Like Receptor)의 면역증강플랫폼 특허기술을 갖고 있어요. TLR은 면역세포가 외부 병원체 같은 침입자를 그 패턴으로 인지하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트리거 역할을 하죠. TLR에 작용하는 물질을 활용하면 감염 시와 유사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죠. 이를 활용해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무반응자용 예방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이 임상 단계에 있고, 노로바이러스백신과 노인용 독감백신 등이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항암면역치료에도 눈을 돌려 항암백신,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어요. 이 내용은 최근 JITC(Journal for Immuno Therapy of Cancer)라는 전문지에 논문으로 게재해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코스닥 상장과 개발 파이프라인 확장

차백신연구소는 벤처기업이면서도 기반기술 연구를 오랫동안 수행하며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됐어요.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거죠. 차백신연구소는 이 기술을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가고 있어요. 개발 파이프라인은 일단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있는지, 시장규모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 경쟁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죠. 차백신연구소의 개발 원동력이라면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는 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있다는 점, 그리고 차병원그룹의 산학연병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어요. R&D에서 개발은 여러 전문분야의 공동작업이 필수적인데, 이를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로운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재밌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감염병 대응에 

백신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 필요

백신은 감염병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었고, 가장 효과적이며, 가성비가 좋은 의약품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자체 백신이 있어야 한다는 백신 주권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죠. 하지만 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잘못된 정보, 비전문가 그룹의 등장, 음모설 등은 경계해야 할 점이죠. 최근에는 원숭이두창도 이슈화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새로운 전염병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겁니다. 지구 온난화에 의해 병원체 분포도 달라지고, 세계 여행이 쉬워지면서 국지성 감염이 글로벌 감염으로 나타나기도 하니까요. 코로나 대유행에서 경험한 것처럼 사람이 치료제나 백신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면, 이를 피하기 위해 바이러스는 돌연변이에 의한 ‘변이 바이러스’로 나타나죠. 새로운 감염병에 맞서기 위해서는 신속대응 플랫폼이 필요하고,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기술 역량도 필요해요.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플랫폼 기술도 그중 하나에요.

개발 인프라 구축과 공정한 성과관리도 중요

연구나 개발은 단시간에 끝나지 않기에 오랜 시간 같이 일할 수 있는 팀워크가 필요하죠. 그래서 저는 더불어 재밌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공정한 성과관리와 그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려고 해요. 그러려면 연구원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하죠. 특히 제품개발은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팩트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오랜 기간 한 분야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시는 분들이 주변에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맞을까, 아닐까' 하는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어요.

실력을 쌓아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미래는 결국 융합, 경험과 실력을 쌓아라

미생물이나 바이러스, 백신 분야 등에서 일하고 싶다면 기초과학을 좀 더 공부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기초를 잘 모르면 응용력이 떨어져요. 어떤 분야에서든 왜 그런지를 깊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아요. 연구·개발은 한 가지만 가지고 할 수 없으니 사람 간, 전문분야 간의 네트워킹이 중요하죠. 그러려면 유연한 마음을 갖는 것이 좋은데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게 잘 되지 않아요. 맞고 틀림을 꼭 얘기해야 할 때가 있다 보니 비판·판단하는 습관이 생겨서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스킬도 중요해요. 발표를 잘하는 젊은 과학자들이 의외로 적어서 아쉬움이 있어요. 또한 어떤 경험이나 배움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하는 일이 맞을까, 아닐까’ 하는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어요. 실력을 쌓아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미래는 결국 융합이니까요.

 

 

위셋 서포터즈 WI’S & 염정선 대표

Q&A

* WI'S(위즈)는 위셋의 쉬디드잇 캠페인과 다양한 활동을 알리는 서포터즈 입니다.

Q.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이나 그 결과에 대한 승인은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을 늘 생각해 보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요. 계획한 일에 집중하면 시간이 어느새 흘러가 있을 거예요. 승인과정이 길기는 하지만, 승인까지 해야 할 일이 줄을 서 있으니 그걸 채워나가다 보면 정신없이 바빠지죠.

Q 백신이나 치료제 등의 개발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첫째는, 기초과학과 기반기술입니다. 우리는 왜 아직 코로나 백신을 상용화하지 못했을까요? mRNA 백신을 사람에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오래전에 특허 등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었고, 다른 백신 타겟으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었죠. 유전자만 코로나 항원으로 바꿔서 전임상, 임상을 진행하면서 빠르게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죠.

둘째는, 효율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연구개발 지원입니다. 우리나라는 상당히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기초연구는 기초연구대로, 개발연구는 개발연구대로 지속성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죠.

 

 

Q. 백신 연구를 하다 막힐 때 대표님만의 극복방법이 있나요?

기술적인 부분은 자료를 찾거나 전문가 그룹에 물어보죠. 연구원들과 같이 열린 토론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답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연구자는 내 연구에만 몰두하기가 쉬운데, 같이하는 토론장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해요. 여러 학회에서 대학원생들 간의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답답할 때는 그냥 걷거나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다 잊어버리고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출근했다가 무작정 청계산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스트레스를 푸는데 아주 좋았어요. 가끔은 일상을 탈피해 보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커리어 청사진을 그리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자신은 많이 미숙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염정선 대표.

어쩌다보니 미생물학과를 선택했지만

잘 맞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코로나 시대를 예견하지 못했듯이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

젊은 학생들이 너무 오늘의 선택에

전전긍긍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