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포스팅에서 서평, 컬럼, 에세이까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건 페이스북이였어요.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제 연구와 여성과학자, 다양성에 대한 글들을 올렸어요. 그 이후에는 과학책 서평도 썼고요. 서평을 쓰기 위한 독서와 짧지만 꾸준한 글쓰기가 ‘이로운넷’과 각종 매거진으로까지 확대되었고요. 2021년에는 여성과학자로서의 삶을 평범한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게 쓴 에세이집 『사이언스 고즈 온』도 펴냈어요. 글쓰기 자료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핸드폰에 저장해놓고, 글은 출퇴근하며 머릿속으로 구상해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쓰고 있어요.
여성과학자의 끈끈한 연대와 커뮤니티 활동
재미여성과학자협회 동남부지부가 생긴 지 올해로 꼭 11년이 됐어요. 연구소 내외 여성과학자들과의 만남은 밥 한 번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연구와 커리어 개발, 삶의 나눔과 격려를 통해 촘촘한 네트워크를 만들었죠. 함께 걷기 위해서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네트워크 공동체에 용기내어 들어가기, 필요한 도움에 대해서 스스름없이 이야기하기,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하고, 자신이 받은 도움을 뒤에 오는 이들에게 베풀기 같은 지극히 평범한 방법과 태도만 갖춘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다양성에 대한 수용적인 분위기가 있는 커뮤니티 활동도 큰 힘이 됩니다.
과학의 길, 더 꿈을 꾸고 준비하고 도전하라!
미래를 꿈꾸는 여성 후배들에게는 이런 말을 전하고 싶어요.
“과학의 길이 궁금하다면 꿈을 꾸고, 준비하고, 그리고 도전하세요. 그 과정에는 여러분보다 앞서간 여성과학자들이 손을 내밀 겁니다. 그들의 손을 잡고 대한민국 여성 과학자로서 함께 걸을 수 있는 여러분을 머지않은 미래에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