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이동통신회사 직원에서 창업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제가 처음 개발한 프로그램이 PC통신 어플리케이션이었어요. 모뎀을 연결해 로그인하고 채팅과 게시판, 메일을 확인하는 텍스트 중심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이었죠. 이후 금융 비즈니스의 메인프레임으로 개발되어 있던 은행 업무를 축소시키는 ‘차세대’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통신사의 고객 및 빌링 관리, CRM 등 기업의 사업 효율성과 고객 편익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을 담당했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IoT혁신센터장,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홍보위원도 맡게 되었고요. 제가 창업해서 상품개발까지 진행한 ‘소프트플렉스’는 향후 다시 돌아가야 할 집이자 크게 성장시켜야 할 궁극의 목표입니다.
울산항만공사의 ‘정부헤드헌팅’ 첫 번째 사례
지난 3월에는 울산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에 첫 여성 민간전문가로 임용됐어요. 울산항만공사가 인사혁신처의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정부헤드헌팅)을 활용해 임용한 첫 사례이기도 한데요.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선박을 위한 항만 건설 및 유지보수, 항만서비스 운영 등 항만 안전과 환경을 책임지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제가 담당하는 디지털플랫폼사업단은 울산항의 디지털화, 즉 항만서비스 전 영역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하여 스마트항만으로 발전시키고, 세계적 환경 이슈인 탄소중립으로 가는 에코항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스마트항만과 에코항만 실현을 위해
디지털플랫폼사업단의 업무는 크게 스마트항만 구축과 에코항만 실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스마트 항만의 예를 들면, 현재는 선박이 입항할 때 전화로 입항 요청을 하면 관제센터에서 이를 허가하는 시스템이지만, 향후 자율운행 선박이 보편화되고 항만서비스의 프로세스들이 ICT화 되면 자동으로 입항 업무가 처리됨으로써 물류 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거예요. 에코항만 실현은 탄소중립으로 대변되는 기후환경 관리에도 측정 장비와 데이터 분석에 ICT 기술이 필요해요. 울산항만공사에서도 직영시설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도입, 대체 에너지원 개발, 탄소영향도 분석을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