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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개발사례

롤모델

[She Did it # 57] 울산항만공사 홍현숙 단장

조회수484 작성일2022.07.28

스마트에코 항만 이끄는

ICT 리더

*ICT:정보통신기술

◆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후 정보통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 홍현숙 단장은 한동안 세간의 화두였던 산업간 융합,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을 한 발 먼저 시도한 사례라고 자평합니다.

◆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울산항만공사가 영입한 첫 여성 민간전문가 홍현숙 디지털플랫폼사업단장은 인사혁신처의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정부 헤드헌팅)을 활용해 임용한 첫 사례로도 주목받았습니다.

◆ 지난 30년 간 정보기술 분야 기획·개발·운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사업단 업무를 총괄하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용한 지능형(스마트) 항만물류 서비스 개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희망과 사회경제적 니즈의 결합

과학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기에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외교관이나 작가, 기자 같은 직업에 좀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도 중어중문학과에 들어갔죠. 제가 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 중후반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르면서 스포츠와 IT의 융합으로 대한민국 IT산업의 기반이 마련되던 시기였어요. 당시 IT 및 IT 관련학과 졸업생들보다 훨씬 더 많은 IT 인력들을 필요로 했으니까요.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도 활발해지면서 자아실현, 평생 직업 같은 개념이 자리 잡았던 시기이기도 했죠. 이런 상황에서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일까 고민하다가 정보통신대학원에 들어가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She did it 홍현숙 단장 편 유튜브 보기 ▶ https://youtu.be/vph4puLnwGY 

 

 

 

 

 

 

그동안 기업에서 사업 효율성과 고객 편익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 등을 담당했죠.

이런 수많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제가 있을 수 있었어요.

국내 대표 이동통신회사 직원에서 창업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제가 처음 개발한 프로그램이 PC통신 어플리케이션이었어요. 모뎀을 연결해 로그인하고 채팅과 게시판, 메일을 확인하는 텍스트 중심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이었죠. 이후 금융 비즈니스의 메인프레임으로 개발되어 있던 은행 업무를 축소시키는 ‘차세대’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통신사의 고객 및 빌링 관리, CRM 등 기업의 사업 효율성과 고객 편익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을 담당했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IoT혁신센터장,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홍보위원도 맡게 되었고요. 제가 창업해서 상품개발까지 진행한 ‘소프트플렉스’는 향후 다시 돌아가야 할 집이자 크게 성장시켜야 할 궁극의 목표입니다.

울산항만공사의 ‘정부헤드헌팅’ 첫 번째 사례

지난 3월에는 울산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에 첫 여성 민간전문가로 임용됐어요. 울산항만공사가 인사혁신처의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정부헤드헌팅)을 활용해 임용한 첫 사례이기도 한데요.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선박을 위한 항만 건설 및 유지보수, 항만서비스 운영 등 항만 안전과 환경을 책임지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제가 담당하는 디지털플랫폼사업단은 울산항의 디지털화, 즉 항만서비스 전 영역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하여 스마트항만으로 발전시키고, 세계적 환경 이슈인 탄소중립으로 가는 에코항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스마트항만과 에코항만 실현을 위해

디지털플랫폼사업단의 업무는 크게 스마트항만 구축과 에코항만 실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스마트 항만의 예를 들면, 현재는 선박이 입항할 때 전화로 입항 요청을 하면 관제센터에서 이를 허가하는 시스템이지만, 향후 자율운행 선박이 보편화되고 항만서비스의 프로세스들이 ICT화 되면 자동으로 입항 업무가 처리됨으로써 물류 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거예요. 에코항만 실현은 탄소중립으로 대변되는 기후환경 관리에도 측정 장비와 데이터 분석에 ICT 기술이 필요해요. 울산항만공사에서도 직영시설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도입, 대체 에너지원 개발, 탄소영향도 분석을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하고 있죠.

 

 

 

 

공공은 고객과 현장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드는

비즈니스 통찰력, 협업, 전문역량이

더욱 중요한 영역입니다다.

공공은 민간보다 도전적인 업무영역 

기업은 목표가 단순 명확해 업무추진이든 의사결정이든 명료하죠. 반면에 공공은 고객범위가 광범위하고, 공공성과 효율성이라는 상반된 목표를 균형 있게 실행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제가 민간에서 내재화된 효율성을 추구할 때 동료들이 일깨워주는 공공성을 검토하게 됨으로써 사업의 균형이 잡히는 것 같아요. 즉, 상대에 대한 존중과 경청,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 사업이 수행되는 것이죠. 그래서 공공에서는 고객과 현장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드는 비즈니스 통찰력, 협업, 전문역량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ICT가 General Skill이 된 현대사회에서는 기술 트렌드나 변화방향에 대한 주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재 활용을 위한 시스템의 중요성

어느 날 퇴사한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자기 상사가 일을 잘 배웠다고 칭찬했는데 제가 생각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요. 예전 제가 몸담고 있던 기업에서 6시그마를 도입하여 데이터 경영을 조직에 확산하고 있었는데, 그 후배와 했던 프로젝트가 성과는 물론 그룹 6시그마 어워드에서 은상까지 수상했어요. 아마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었던 것 같아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게 했던 것인데, 그 후배는 당시 PM이었던 제게 감사를 전한 거죠. 이 일을 통해 조직에서 인재를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이 점을 늘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제대로 해 내는 것이 중요해요.

쉽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IT 기술을 활용한 영화를 통한 자기계발

지금은 다양한 검색 사이트를 통해 필요 정보와 기술변화를 캐치업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각종 컨퍼런스, 포럼, 책자, 글로벌 IT 및 경영 컨설팅회사들의 자료를 통해 기술변화 따라잡기를 했어요. 그런데 저는 IT 기술을 활용한 영화를 보면서 업무와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2002년에 CRM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가 나왔어요. 그 영화를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CRM이 향후 이렇게도 발전하겠구나’라고 생각했었죠. 그 외에도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제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을 하고 있어요.

‘기본’에 충실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온다

학업, 연구, 리서치, 업무 등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제대로 해 내는 것이 중요해요. 나의 상황을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발전시키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기본이 더욱 튼실해지고 이런 경험들이 궁극에는 자신의 미래를 만들게 되죠. 또한 ‘옆사람’도 중요합니다. 친구든, 동료든, 선후배든, 업무 파트너든,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체득한 경험과 지식을 존중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쉽지는 않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존중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시길 바랍니다.